关于本卷
어느날 갑자기 우울증에 걸린 엄마를 데리고 살게 된 서른살 경복이와 그의 주변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상반되는 짙은 페이소스가 읽는 이를 매혹시킨다. 2014년 1월부터 2년간 레진코믹스에 연재된 장편으로, 만화가 휘이는 성숙한 작풍과 특유의 블랙유머로 독자층을 확보하며 독자들뿐만 아니라 한국만화계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주목받는 신예작가로 자리 잡았다. 상당 부분을 자전적 이야기에 기반한 『숨비소리』는 가난, 가정폭력, 성폭력 등 잇따른 불행에 시달리는 주인공 경복이를 그린다. 그렇다고 우울하기만 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빛나는 유머들은 작가 특유의 낙관을 보여주며 오히려 독자를 위로한다. 어두운 이야기 속에서도 독자를 지치게 하지 않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700면에 달하는 긴 분량에도 이야기의 힘을 잃지 않고 이끌어가며, 귀여운 일상만화 그림체 속에 캐릭터들의 개성을 녹여 넣고 인물의 감정을 세심하게 그려내는 능력은 이 작품을 눈 여겨 보게 한다. 평론계는 더욱 확실하게 이 작품을 기억한다. 고오다 요시이에(業田良家)의 『자학의 시』 사이바라 리에꼬(西原理惠子)의 『우리 집』 아즈마 히데오(吾妻ひでお)의 『실종일기』 등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숨비소리』는 한국만화의 작가주의 흐름을 여는 만화 중 하나로 주목할 만하다는 평을 받았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경복이의 삶을 지켜보다보면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독자들이 이 박복한 경복이를 사랑하게 되고, 그의 삶을 응원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도 위안을 얻게 될 것이란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