关于本卷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못난 짓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을까? 그녀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고 내게는 그런 말을 할 자격 따윈 있지도 않다. 내 옹졸한 폭언에 상처받았을 그녀가 그래도 나를 원한다고 말해주는 군. 나를 원한다는 그대의 말이 꿀을 바른 비수처럼 내 가슴을 찌른다. 너무도 기뻐서 고통스러워… 심장을 뽑히는 아픔 그 이상이다. 이 달디단 고통을 알지 못한 채 난 헛되이 몇 만년을 살아낸 건가? 막연히 바래왔던 죽음이 찾아든 이 순간이 처음으로 삶에의 소망이 솟구치는 순간이라는 것은 대체 무슨 의미인가…. …그 손가락이 내게 알려준 것은 홀로 남겨지는… 또 다른 고통…
